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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9시가 넘어서 일어나서 얼른 샤워를 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동생이랑 할머니 차를 타고 모란역에 있는 뉴코아아울렛에 갔다. 아무래도 롱패딩은 이제 조금 있으면 더울 시기라 코트를 사기로 했다. 점원 말에 이끌려 이것저것 다 사고 싶어하는 동생을 보고 머리가 아팠다. 싹싹한 동생이 먼저 옷을 골랐는데 아우터는 하나만 산다고 해놓고 벌써 2벌을 골라버렸다. 상의도 샀다. 물론 할머니야 괜찮다고 하시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사업에 들어가는 돈이 많은 걸 아는 나는 너무 불편해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동생은 눈치 안 보고 마음대로 옷을 고르는데 돈 때문에 신경 쓰는 내가 못나보이면서도 옷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미웠다. 심각하게 그냥 아예 안 살까하는 생각도 했다. 옷이 없다고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말 근..
아침에 일어나서 빵을 먹는데 여러가지 빵을 나눠먹지 않고 그냥 혼자 거의 다 먹어버린 사람이 있어서 빵이 별로 안 남아있었다. 어제 내 몫을 챙겨놓길 잘했다.. 우리 가족은 맛있는 게 있으면 일단 킵해야한다. 아니면 남는 게 없음.. 동생이 기분이 상했다. 이유를 몰라서 다들 묻는데 대답을 안 해서 어영부영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었다. 사실 귀찮아서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동생에게 다시 한 번 자세하게 물어봤다. 그래서 우리 가족 대화의 장이 열렸는데 다들 열이 나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동생은 울었다. 결국엔 잘 해결됐지만 말이다. 하지만 동생이 대화할 때 좀 더 객관적으로 사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항상 본인이 굉장히 손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데 볼 때마다 안쓰럽다. 말하는 사람도 유쾌하지 않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요즘 점점 풀어져서 11시 12시 이럴 때 일어나는데 7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분명 내가 아침에 샤워하겠다고 했는데 동생이 샤워 중이었다. 좀 짜증이 났다. 동생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나는 허겁지겁 준비해야했다. (뷔페 가려고) 근데 막상 나오니 12시까지 먹어도 되는 곳이라고 늦게 가잔다. ;; 나는 배고팠다. 그래서 가져온 방울 토마토 몇 개 집어먹고 동생들이랑 빵을 사러갔다. 리조트 지하에 있는 빵집이었는데 유명하다고 했다. 사람들 말에 따르자면 어떤 빵을 사도 실패는 없다나. 대단한 빵집인 모양이다. 사실 어제 엄마랑 동생들이 몇 개 사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엄청 많이 샀다. 할머니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카드 주셔서 그걸로 샀다. 무슨.. 블루베리 체리 ..
엄마는 어젯밤 세미나를 마치고 버스에 내린 우리를 태우고 오면서 오늘 저녁에 2박 3일로 리조트에 갈거라고 했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여행이 아닌 휴가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런가, 휴가 같지가 않았다. 느릿느릿하게 짐을 쌌다. 출발은 저녁 늦게 했다. 아빠 차 수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보다 1살이 많은 엄마 차를 타고 갔다. 도착해서 집에서 싸온 비빔밥을 먹고 있다가 샤워도 안 하고 옷도 안 갈아입은 채로 블로그 글 쓰다가 거실에서 그대로 엎어져서 잤다. 그리고 새벽에 깨서 침대에 가서 쓰러졌다.
오늘은 아빠가 동생들이랑 나한테 오랜만에 블루마블(이라고 쓰고 부루마블이라고 읽는다ㅋㅋㅋㅋ) 게임을 하자고 했다. 의외로 막내가 시큰둥이었는데 알고 보니 핸드폰 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이 자식이...) 그래서 구슬려서 같이 했다. 예전엔 가족 다 같이 모여서 하곤 했는데.. 이제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머리가 크다보니 아빠가 나온 칸수 계산해서 말을 빨리 빨리 움직이라면서 내가 말을 움직이는 동안 다음 사람한테 주사위를 던지라고 하는 바람에 다들 허겁지겁 하다보니 도중에 엉켜서 엉망이 될 뻔했다. 심지어 아빠는 말을 움직이고 주사위를 던지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정작 아빠 땅에 동생들이나 내가 걸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 ㅋㅋㅋ 심지어 동생들 차례인데 아빠가 주사위를 던지고 있었다. ㅡㅡ;; 아무튼 블루..
8시20분 시작 영화였는데 7시 50분에 일어났다. 영화관까지는 20분이 걸린다. 가족들 모두 아침부터 정신 차리기도 전에 부랴부랴 차에 탔다. 전날 비가 오는 바람에 차 문이 얼었는데 아빠는 우리보다 더 일찍 나가서 차 문을 열었다. 영화는 광고 때문에 10분 뒤에 시작한다. 서둘렀는데도 도착해서 예매하고 팝콘을 사느라 앞에 3분 가량을 놓쳤다. 그래도 말모이라는 영화를 보는데는 전혀 무리 없었다. 다행이다. 더블치즈 팝콘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짜서 아이스티랑 같이 먹었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에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내가 짜장면 노래를 불러서 짜장면 먹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막내는 캐러멜 팝콘 라지를 반 넘게 혼자 다 먹는 바람에 혼자 그걸로 점심을 다 떼웠다. ㅋㅋㅋ 나머지 가족들도 배불러서 탕..
오늘은 비가 왔다. 사실 그래서 아침엔 기분이 좋았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원해서 비가 내리는 기분이라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원한 그림은 창문 열고 비 내리는 풍경을 보는 거였는데... 지금 같은 온도엔 창문 열었다가 얼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래도 비가 와서 좋다. 하루종일 먹방이랑 먹방 asmr을 봤다. 짜장면 asmr을 보는데 배고파서 죽을 뻔했다. 다들 너무 잘 드셔서 배고플 때는 보면 안된다..ㅜㅠ 하지만 나는 바나나 한개로 2시간을 버티면서 먹방을 봤지 하하하 아무튼 내가 잘 보는 asmr & 먹방 유튜브는 아래와 같다. 영상 링크를 걸어놨는데 각각의 영상은 내가 그 유튜버의 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걸로 뽑았다. 선아 ASMR_숲속 미용실 asmr 상황극 롤플레이 : 이분은 ..
어젯밤 운동하려고 계속 각 재다 새벽 2시에 잠이 들어버렸다. 잠잘 준비도 안 하고 그냥 컴퓨터로 밤새도록 노래 틀어놓고 기절했다. 운동에 강박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다. 그래서 결국 계속 선잠 자다 7시에 일어나서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떼우고 바로 운동했다. 아령 운동 프로그램 2개를 했는데 1번은 1.5kg, 2번은 2kg로 하던걸 늘려서 둘다 2kg로 도전했다. 뻐근하긴 한데 또 되긴 된다. 팔 힘 좀 길러서 턱걸이 풀업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점심은 엄마, 동생이랑 잔치국수를 먹으러 갔다. 참치 주먹밥이랑 떡볶이도 먹었는데 둘다 맛있었다. 떡볶이는 너무 매웠지만 말이다. 아빠가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을 들렀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부탁했다. 아이스크림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