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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어젯밤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멤버가 나왔다. 뜬금없는 출연이라 꿈 속에서 나도 상당히 당황했다. 나는 종종 내가 좋아하는 유명인에 대한 꿈을 꾸곤 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한 것 같다. 내 꿈은 콘서트나 그런 자리에서 유명인에 대한 내 애정을 드러내는 내용이 아니라 내 삶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유명인을 공인으로 보는 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대화하는 느낌이다. 저번에 외국 가수에 대한 꿈을 꿨을 때도 그 사람과 인간적인 대화를 한 기억이 있다. 공인으로서의 삶은 어떤지, 어떠한 방식으로 루머와 악플에 대해서 대처하고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들었다. 그래서 꿈에서 깨고 나서 참 신기하게도 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기분이었다. 친해진 기분마저 들었다. 지금은 그 느..
아침에 늦게 일어났지만 기분 좋게 일어났던 것 같다. 일어나서 시간이 되자 어제에 이어 집안일에 대한 내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음식을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늘은 고양이가 오지 않았다. 들어오니 엄마가 미팅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 밥을 먹을까 고민 중이시길래 준비하시는동안 내가 상을 차렸다. 엄마를 배웅하고 나서 갑자기 문득 설거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신기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역할조차 하기 싫어 미루고 미루다 잔소리를 바가지로 들은 다음에야 하던 나인데.. 내친김에 부엌을 싹 치우고 전자렌지며 식탁이랑 아일랜드를 행주로 다 닦아놓았다. 뿌듯했다. 커뮤니케이션 코스 효과인가.. 뭐랄까. 가족을 위해서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일하시는 엄마 아빠의 그 헌신이 느껴져서 그런 ..
오늘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학교를 자퇴하고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락만 하다가 내가 만나러 갔다. 사실 다녔던 학교가 친구 집 근처라 이번에는 내가 사는 동네로 초대하고 싶었지만 친구가 버스를 탈 줄 모른다고 했다. 하긴, 내가 사는 동네는 정말 한적해서 별로 놀거리가 없다. 친구 집 근처에는 대형 쇼핑몰이 있어서 겸사겸사 놀러갔다. 오랜만에 본 친구는 여전했다. 내 기억 속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많이 변하면 낯설 것 같아서.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서 곧장 쇼핑몰로 걸어갔다. 오늘따라 날씨가 좋았다. 바람이 불 때는 여전히 추웠지만 그래도 날이 많이 풀린 것 같다. 하늘도 아주 맑았다. 밀린 수다를 떠느라 점심을 한시간 반동안 먹은 것 같다. 천천히 먹으니까 배가 ..
어제 집에 와서 핸드폰 하다가 밤새 불 켜놓고 1시간반에 한번씩 깨는 걸 반복했다. 빨래 개다가 잠들었는데 샤워해야지 하면서 중간중간 깨다가도 계속 잔거다. 새벽에 출발한다고 해서 그 전에 샤워하려고.. 그렇게 선잠 자다가 5시 5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가방 싸고 asmr 들으면서 핸드폰 했다. 그런데 아빠가 엄마 방으로 들어가더니 8시가 돼도 안 나오길래 얼른 자고 있던 동생들 깨워서 갈 준비를 시켰다. 친할머니가 우리더러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라고 하셔서 얼른 밥을 앉혔다. 사실 차례상 차리는 건 정말 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선 후기 이후 차례상은 기존의 차례(말 그대로 차만 올리고 지내는 의례)상에서 있는 집 양반가의 사람들이 명절을 맞아 예를 차린 뒤 이웃 사람들과 나눠먹..
8시20분 시작 영화였는데 7시 50분에 일어났다. 영화관까지는 20분이 걸린다. 가족들 모두 아침부터 정신 차리기도 전에 부랴부랴 차에 탔다. 전날 비가 오는 바람에 차 문이 얼었는데 아빠는 우리보다 더 일찍 나가서 차 문을 열었다. 영화는 광고 때문에 10분 뒤에 시작한다. 서둘렀는데도 도착해서 예매하고 팝콘을 사느라 앞에 3분 가량을 놓쳤다. 그래도 말모이라는 영화를 보는데는 전혀 무리 없었다. 다행이다. 더블치즈 팝콘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짜서 아이스티랑 같이 먹었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에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내가 짜장면 노래를 불러서 짜장면 먹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막내는 캐러멜 팝콘 라지를 반 넘게 혼자 다 먹는 바람에 혼자 그걸로 점심을 다 떼웠다. ㅋㅋㅋ 나머지 가족들도 배불러서 탕..
오늘은 비가 왔다. 사실 그래서 아침엔 기분이 좋았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원해서 비가 내리는 기분이라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원한 그림은 창문 열고 비 내리는 풍경을 보는 거였는데... 지금 같은 온도엔 창문 열었다가 얼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래도 비가 와서 좋다. 하루종일 먹방이랑 먹방 asmr을 봤다. 짜장면 asmr을 보는데 배고파서 죽을 뻔했다. 다들 너무 잘 드셔서 배고플 때는 보면 안된다..ㅜㅠ 하지만 나는 바나나 한개로 2시간을 버티면서 먹방을 봤지 하하하 아무튼 내가 잘 보는 asmr & 먹방 유튜브는 아래와 같다. 영상 링크를 걸어놨는데 각각의 영상은 내가 그 유튜버의 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걸로 뽑았다. 선아 ASMR_숲속 미용실 asmr 상황극 롤플레이 : 이분은 ..
맙소사 벌써 2월이다. 1월은 정말 말 그대로 그림만 그리면서 보낸 것 같다. 포럼도 들었고.. 오늘은 포럼 후 실천 세미나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다시 금요일 아침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또 다시 의미를 넣고 나 혼자 소설 쓰는 중이다. 그래도 이제는 내가 그러고 있다는 걸 뒤늦게나마 알아차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 먹는 게 너무 귀찮다. 맛있는 거랑 먹는 걸 물론 좋아하지만 집에 먹을 게 없을 때는 뭔가 먹는 게 귀찮다. 하루종일 바나나랑 물, 과자 몇 조각으로 버틴 날도 있다. (제발 알아서 차려먹어봐.. 근데 진짜 귀찮다. 요리도 못하고..ㅠ) 오늘도 먹기 싫어서 억지로 버티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을 먹었는데 3시간 지나니까 또 너무 배가 고픈거다. 배고파서 화가 났다. 내가 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