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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어릴 때 좋아하는 책을 물으면 망설임 없이 내 대답은 ‘비밀의 화원’이었다. 이 책은 영국 출신의 미국 작가 프랜시스 버넷의 작품이다. 내가 읽은 것은 시공주니어에서 출판한,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존경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타샤 튜더가 삽화를 그렸다. 몇 년 만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어릴 땐 지루하게 느껴졌던 후반부가 사실은 아주 세밀한 표현들과 깊은 통찰력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아니었다. 작가가 최선을 다해 이 글을 집필했음이 느껴져서 감동했다.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것들을 알고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사람의 통찰력과 사고는 시대를 구별하지 않고 나타나는 법이다. 다음은 책에서 감명 깊었던 구절을 가져왔다. 이 세상에 살면서 겪는 이상한 일 가운..
6/4 금요일에 CGV에서 있을 유튜버 이연의 사인회와 ‘마인드 클래스’를 가기 위해 먼저 그 분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구매한지 이미 시간이 꽤 지났지만 꼭꼭 씹어읽고 싶다는 생각에 손대기 어려웠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이미 읽은 부분을 훑으며 밑줄 치고 새로운 장을 넘겼다. 글쎄, 뭐라고 해야할까. 책 디자인은 이연을 닮았다. 그 분이 말한 파란색이란 딱 이런 색일 것 같다. 그래서 밑줄 치는 색연필을 파란색으로 골랐다. 공감되는 문장이 많다. 앞으로도 찾아읽을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에 일일이 표시를 해두었다. 이미 예전에 이 책을 읽다가 울었다. 아마 손에 다시 잡기 어려웠던 이유는, 이 책이 주는 팩트폭력보다 조금의 위로도 허락하지 않았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