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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지금 행복하다. 19년동안 살아오면서 오늘만큼 살아있다는 걸 느낀 날은 오늘뿐인 것 같다. 나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시체가 아니라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 사람 생명체다. 지금,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음악 플레이어에서 노래를 듣다가 유명한 유튜버이자 수많은 sns 팔로워를 가진 댄서인 Loren Gray가 지난 8월 가수로 데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밑은 지난 21일 발매된 신곡. 좋아서 오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해외 유명 인사들의 sns를 둘러보면서 나는 종종 현타와 박탈감과 외로움, 질투, 부러움을 느낀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완벽하고 완벽한 삶을 사는거지? 더군다나 로렌은 2002년생으로 올해 만16세다. 그런데 거의 177cm에 가까운 키에 타고난 미모로 인스타 팔로워는 15백만에 이른다. 예전에 로렌의 sns에 들어갔다가 나는 심각한 박탈감과 우울로 그 날 밤을 앓아야했다. 지금은 별로 타격받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졌지만 사람이라는 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생물체인가보다. 어..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핸드폰 하면서 밤을 새다가 그라폴리오에서 청소년 콜라보레이션하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경험삼아 그림을 올려보려고 한다. 나름 신년 프로젝트인가. 설레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그랬다. 아이디어도 마구 떠올라서 오늘 하루는 마치 선물 받은 기분으로 들떠서 보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보가 별로 없다. 해마다 두 번 열리는 것 같은데 유명하진 않은가 보다. 내가 출품하게 되면 네이버 블로그에 과정을 하나하나 올릴 생각이다. 그래야 다른 크리에이터들도 정보를 얻지. 여기에 올리면 내 사생활이 드러나니까 네이버 계정을 하나 더 만들었다. 앞으로가 설렌다. 운동도 다시 시작할거고 영어랑 수학도 시작하려고 한다. 그라폴리오에 그림을 올리게 되면 매주 연재가 되니 자연스럽게 주 1회 이상 그림도 그리게 ..
어렸을 때는 늘 선물을 받으려고 이브만큼은 일찍 잠들곤 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내일은 그냥 휴일이구나, 싶고 이렇게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 나는 절대 철들어서 사소한 것들에 무심하고 무감각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고 반복되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걸까. 나는 내 어릴 적 그 호기심을 다시 되찾고 싶다. 내가 이기적인걸까. 당연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를 쫓는건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몇 번을 봐도 지치지 않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눈 오는 날을 사랑하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별일 없어도 어김없이 들뜨던 어린아이가 되고 싶다. 언젠가 나는 이런 생각을 또 할 테고 그 때는 돌아가고 싶은 시간 속에 오늘도 포함되겠지.. 나..
동생이 와서 감정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 다만 혼자 있을 때는 다시 어둡고 우울해진다. 내일부턴 정말 뭐라도 정신없이 해야겠다.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