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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4시부터 7시까지 정신없이 잤다. 그러고 나니까 4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2개의 작품을 그려야하는 난관에 도달했다. 정신없이 매달려서 다 그려서 1분 남기고 올렸지만 글을 못 쓰는 바람에.. 아쉽다. 그래도 내가 초래한 결과니까.. 실패했단 생각도 안 든다ㅋㅋㅋ 그냥 다음에 다른 것에 도전하지 뭐. 공부해서 내 책을 하나 내려고 한다. 그림책! 홍콩에 사는 언니한테도 책 나오면 홍콩에도 출판시키겠다고 했다. ㅋㅋㅋ
그림을 완성했다. 스토리가 있어 보이는 그림은 아니라 사람들이 봐줄까 싶긴한데.. 표지라는 생각으로 그렸다. 후. 사실 초심을 위한 연습용 그림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이야기의 시초가 된 그림이기에 올려봤다.
그라폴리오 참가 작품을 내리고 새로운 그림을 올리기로 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없는거다. 그래서 가족들한테 어때, 하고 내심 기대하며 스케치를 보여줬는데 엄마와 동생은 응원이 아닌 조언을 해주었다. 그림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이렇게 하더라, 그런 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더라 하고. 나도 다 안 다며 괜히 투정을 부렸다. 그때는 생각 못하고 서운하고 서글프기만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나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듣고 싶었던 거다. 이거 원 답정너가 여기 있었네... ;;
며칠동안 스트레스만 받다가 드디어 올렸는데 스캔을 하니 밝기 조절이 잘 안 돼서 내가 쓴 모든 색을 담아내지 못했다. 밝기를 어둡게 해 색을 다 담자니 그림이 너무 어두워지고.. 열심히 그렸는데 스캔해서 색감이 아예 달라져버리니 기분이 우울하다. 뭔가 좀 희망적이고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싶어서 시작한건데 돌아오는건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 스트레스, 찌그러진 자존심.. 주위에서 잘 그린다하니 나도 내가 잘 그린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자만했나보다. 세상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차라리 컴퓨터로 그릴걸 그랬나. 그런데 그러기엔 일주일에 3~4일은 아빠가 일을 해서 컴퓨터를 못 쓴다. 컴퓨터로 그리는게 익숙치 않아 분명 시간도 오래 걸릴테고.. 모르겠다. 나만 너무 자만하고 생각없..
(새벽) 나는 매일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싶다. 매일 새소리를 듣고 설사 근거 없는 희망일지라도 항상 무언가에 벅차오르는 날을 살아가고 싶다.
오늘은 드디어 날 잡고 첫번째 그라폴리오 작품을 올렸다. 시작할 때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자신감으로 풍족했는데 막상 스캔해서 올리니 몇시간의 노력이 저조한 색상과 낙서처럼 짜부라져서 우울해졌다. 포토샵으로 색 보정을 해서 최대한 원래 색만큼으로 되돌렸다. 참가에 의미를 두려고 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우승에 욕심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으니 최대한 그림을 많이 올리는게 가능성을 높이는건데.. 아까의 우울함이 계속 이어져서 바로 다음 그림을 기획하는게 쉽지가 않다. 시간을 너무 많이 버렸다. 뭐 하느라고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냈지?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무슨 생각이야? 엄마가 강의를 듣고 오는 길에 간식을 사왔다. 먹다보니 기분이 풀렸는데 아까 일이며 내일 치과가러 갈 생각하니..
2019라는 숫자가 적응이 안 된다. 머리론 이해하는데 손이 적응을 못한다. 날짜 쓸 때마다 2018 이런다 ㅋㅋㅋ 하긴.. 달이 바뀔 때도 항상 겪는거지만.. 인스타그램에 낙서 하나를 올렸다. 하나 더, 이번엔 채색해서 올릴 생각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블로그 소개란에 있다. 일부러 중성적인 이름들로 만들었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특별한 글 없이 업로드하니까 기분이 좋다. 얼른 그라폴리오 올려야하는데 스케치에서 제자리 걸음 무한 반복이다. 할 수 있다,와 할 수 있을까,를 무한 반복하는 중.. 올라온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그래 나도 그냥 올리자 싶다가도 사이즈느 A3가 적당하다는데 집에 그만한 사이즈의 종이가 하나도 없다. 컴퓨터 그림은 영 꽝이라 손으로 그리려고 했는데 A3를 다 채울 ..
동생이랑 일러스트페어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질식할 뻔했다. 말 그대로 반 보고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중간에 바깥공기 마시고 다시 전의를 불태워서 나머지 반을 구경했다. 작가님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오늘은 사람이 없는 편이라는데 주말에 왔으면 진짜 질식할 뻔.. 다행이다. 역시 평일이 한산할거라는 나의 선견지명..ㅋㅋ 집에 와서는 지방에 있는 아빠랑 가족 다같이 통화하면서 새해 목표를 세웠다. 카운트다운하니 내가 스무살이 되었다. 기분이 이상하다. 그냥 똑같은 하루가 지나가는 것 뿐인데 기분은 마냥 다르다. 이게 바로 달력의 힘인가. 달력은 참 신기하다. 단순히 모든 날짜를 최초의 숫자 1로 되돌리면서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하다니. 나도 올해는 좀 더 활기찬 사람이 되어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