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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오늘 쇼핑을 가려다 시간이 늦어서 못 갔다. 내일 아침 10시에 할머니랑 동생이랑 가기로 했다. 오늘은 3.1절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고 한다. 100주년이라는 시간 안에 내가 있는 게 신기하고 영광스러웠다. 그래서 영화 항거를 조만간 보려고 했는데 평을 보고 완전히 볼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영화에 만세를 주도하는 유관순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고문 당하고 맞으면서도 오빠 밥 차려주고 싶다는 유관순만 나온다고.. 비교하자면 이렇단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후 고문 당하는 장면만 105분이 나오는 꼴] 아쉽다... 만세를 주도하는 유관순 열사를 보고 싶었는데. :(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생과 함께 판교로 몇 주 전에 예매해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보러갔다. 4DX라고해서 더 재밌을 것 같다. 팝콘을 사고 음료를 사고 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봤다. 도중에 고양이가 굳어버린 장면이 나왔는데 마치 죽은 것처럼 나와서, 어제 일이 생각나면서 소름이 끼쳤다. 4dx는 심심했다.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역시 영화는 효과보다는 그냥 일반석이나 화면 큰 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간식거리를 산 다음 다시 동네로 돌아와서 밥을 먹고 엄마 차를 타고 집에 갔다. 가자마자 가방을 다시 챙기고 좀 쉬다 나왔다. 실천 세미나를 들으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은 세미나에 친구를 초대한 날이기도 하다. 친구는 기대된다고 했다. 길이 복잡해서 친구를 마중나갔다가 한참 후에 만났다...
어제 집에 와서 핸드폰 하다가 밤새 불 켜놓고 1시간반에 한번씩 깨는 걸 반복했다. 빨래 개다가 잠들었는데 샤워해야지 하면서 중간중간 깨다가도 계속 잔거다. 새벽에 출발한다고 해서 그 전에 샤워하려고.. 그렇게 선잠 자다가 5시 5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가방 싸고 asmr 들으면서 핸드폰 했다. 그런데 아빠가 엄마 방으로 들어가더니 8시가 돼도 안 나오길래 얼른 자고 있던 동생들 깨워서 갈 준비를 시켰다. 친할머니가 우리더러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라고 하셔서 얼른 밥을 앉혔다. 사실 차례상 차리는 건 정말 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선 후기 이후 차례상은 기존의 차례(말 그대로 차만 올리고 지내는 의례)상에서 있는 집 양반가의 사람들이 명절을 맞아 예를 차린 뒤 이웃 사람들과 나눠먹..
오늘은 비가 왔다. 사실 그래서 아침엔 기분이 좋았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원해서 비가 내리는 기분이라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원한 그림은 창문 열고 비 내리는 풍경을 보는 거였는데... 지금 같은 온도엔 창문 열었다가 얼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래도 비가 와서 좋다. 하루종일 먹방이랑 먹방 asmr을 봤다. 짜장면 asmr을 보는데 배고파서 죽을 뻔했다. 다들 너무 잘 드셔서 배고플 때는 보면 안된다..ㅜㅠ 하지만 나는 바나나 한개로 2시간을 버티면서 먹방을 봤지 하하하 아무튼 내가 잘 보는 asmr & 먹방 유튜브는 아래와 같다. 영상 링크를 걸어놨는데 각각의 영상은 내가 그 유튜버의 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걸로 뽑았다. 선아 ASMR_숲속 미용실 asmr 상황극 롤플레이 : 이분은 ..
영화가 개봉한다는 말이 들려올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드디어 봤다. 바로「I FEEL PRETTY」 예고편만 보고서는 주인공이 사건 이후 그대로 평생 살아갈줄 알았는데 뜻밖의 반전(?)이 있어서 더 재밌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놀라웠다. 저토록 무심하고 사납고 성질 더러운 세상에 대해 당당하게 나를 드러내고 큰소리칠 수 있다니. 그러나 결국 그 자신감의 근원이 사회가 정한 아름다움이었다는 점에서 영화는 소름 끼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르네의 하이라이트, 릴리 르클레어 소개말에서 르네는 프레젠테이션를 통해 다양한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당당해지라고, 여러분 모두가 르클레어의 얼굴이자 모델이라고 말한다. 탈코르셋과 백래시가 화제성을 가진 이후에 본 아이필프리티는 그래서 아쉬웠다. 영화는 르네의 당당..
영화 모털 엔진을 아이맥스로 보고 왔다.세계관이 너무 신기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스팀 펑크'라는 세계관이라고 부른단다. 나는 게임을 안 해서 몰랐는데 신기했다.) 예고편을 봤다가 한국인 혼혈 여성 배우 지혜가 전사 캐릭터로 나온다길래 흥미로워져서 보러갔다.일단 사람들이 왜 아이맥스로 보러가는지 잘 알고 왔고_ㅋㅋㅋ근데 너무 비싸다 :( _영화도 재밌었다. 하지만 끝으로 치닫는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그 부분이 더 길었으면 밀려오는 감정들이 더 다양하고 커지면서 영화가 풍성해졌을텐데.모털 엔진은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판타지에 푹 빠져있던 나는 중학생 때부터 판타지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유명한데도 처음 들었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영화가 이야기를 너무 축소했다고들 했다. ..
일단 첫번째로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소위 말하는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은, 첩보와 임무에 가장 적합한 외모가 시선을 끌었달까. 포스터가 내게 있어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꼭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솔직히 임무 수행에 킬힐과 눈 화장, 립스틱, 노출이 심한 의상이나 딱 달라붙는 의상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인다. 긴 머리도 편해 보이진 않고..) 영화를 보는 내내 잔인한 장면에선 눈을 찌푸렸지만(이게 바로 내가 액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다),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밀레니엄 시리즈 치고는 스토리가 허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나는 그 시리즈를 몰랐기 때문에 스토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내 원탑 액션 영화가 됐다. 영상미도 좋았고. 소장해서 두고 두고 볼 생각이다.일단 영화가..
기차를 타고 나가서 모털 엔진을 보고 왔다. 아이맥스로 봤는데 사란들이 왜 큰 화면을 선호하는지 제대로 알고 왔다. 크.. 역시 영화는 큰 화면이지..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집 오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표에 있는 버스가 없어졌는지 안 와서 결국 추위에 떨다가 근처 이마트로 이동해서 1시간을 기다렸다. 덕분에 환승 할인도 못 받고 돈이 두 번이나 더 나갔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영화 보기 전에 산 물건들이 말썽이어서 환불하러 또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환장 파티였다... 일주일 내에 가야하는데 오늘 저녁부터 몸이 안 좋다. 목요일에나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사온 빵은 맛있었다. 너무 비쌌지만 한번 먹어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