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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고, 2기의 마지막 미션이 다가왔다. 마지막 미션은 조금 특별하다. 지금까지는 다수의 표를 받은 미션을 모두가 같이 했다면, 이번 미션은 각자 투표한 미션을 포스팅하기로 했다. 나는 친구와 엄마, 동생 둘에게 내 장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친구: 1. 너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누군가 기억해주면 고마울 때가 있는데, 너는 다른 사람들의 이름과 그 사람에 관한 것을 잘 기억한다. 네 주변의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고 주변에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또한 정말 고마워하고 진짜 좋아하고 같이 기뻐해 준다. 사람들을 반가워해 주고 진정성 있게 대해주는 것이 네 첫 번째 장점으로 생각이 났다. 2. 두 번째는 웃음이다. 정말 큰 장점이다. 네가 웃으면서 뭔가를 할 때 ..
오랫동안 들춰보지 않아 휴면 상태로 전환 되었던 블로그를 다시 키게 된 건, 이전부터 지켜봤던 드림로그라는 청소년 블로거 모임에 내일부터 참여하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알던 블로거의 1기 활동을 찾아보면서 재밌고 다양한 도전을 주제로 포스팅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1기의 포스팅 주제들은 다음과 같았다: 1. 일주일간 매일 명상하기 2. 감사한 사람에게 손 편지 쓰기 3.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4. 미뤄오던 일하기 5. 모르는 버스 30분 이상 타기 6.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추천하기 7. 습관 만들기 8. 인생 그래프 그리기 9. 만다라 차트 그리기 10. 버킷리스트 쓰기 11. 버킷리스트 최소 2개 이루기 12.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기 13. 일주일간 매일 행복 찾아서 기록하기 ..
오늘부터 드디어 우리집에 담장 공사가 시작됐다. 전원주택에 산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우리집엔 담이 없었다. 금전 문제나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미뤄뒀던 탓이다. 그런데 엄마가 마음 잡고 딤을 치기로 마음 먹더니 그냥 순식간에 담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더니 오늘 시끄러워서 내다보니까 공사가 시작되었던.. 신난다!!! 드디어 우리집에도 담이 생기다니ㅠㅠ 항상 마당에 나가있을 때마다 남들이 다 쳐다볼 수 있게 뚫려 있어서 싫었는데.. 그리고 고양이 사고도 담이 있었다면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지금 있는 고양이는 하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하루에 한두 번 얼굴 비추는게 다지만.. 좋아하던 에세이 작가님의 북보틀과 스티커를 샀는데 오늘 도착했다. 어제 저녁 발송 문자가 왔는데 오전에 도착한 걸..
그라폴리오 참가 작품을 내리고 새로운 그림을 올리기로 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없는거다. 그래서 가족들한테 어때, 하고 내심 기대하며 스케치를 보여줬는데 엄마와 동생은 응원이 아닌 조언을 해주었다. 그림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이렇게 하더라, 그런 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더라 하고. 나도 다 안 다며 괜히 투정을 부렸다. 그때는 생각 못하고 서운하고 서글프기만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나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듣고 싶었던 거다. 이거 원 답정너가 여기 있었네... ;;
오늘은 드디어 날 잡고 첫번째 그라폴리오 작품을 올렸다. 시작할 때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자신감으로 풍족했는데 막상 스캔해서 올리니 몇시간의 노력이 저조한 색상과 낙서처럼 짜부라져서 우울해졌다. 포토샵으로 색 보정을 해서 최대한 원래 색만큼으로 되돌렸다. 참가에 의미를 두려고 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우승에 욕심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으니 최대한 그림을 많이 올리는게 가능성을 높이는건데.. 아까의 우울함이 계속 이어져서 바로 다음 그림을 기획하는게 쉽지가 않다. 시간을 너무 많이 버렸다. 뭐 하느라고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냈지?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무슨 생각이야? 엄마가 강의를 듣고 오는 길에 간식을 사왔다. 먹다보니 기분이 풀렸는데 아까 일이며 내일 치과가러 갈 생각하니..
아침에 드디어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공홈에서 주문을 했다. 자그마치 한화 8만원이 넘는 주문... 나는 이런 곳에 돈을 막 지르는 경우가 있다. 어휴. 사이트 이상으로 주문이 늦는 바람에 약속에 늦었다. 점심은 짜장면을 먹었다. (겁나 맛있었다..) 오늘은 영화 영주를 보기로 한 날. 영화를 볼 때 배우의 세심한 감정선, 드라마 같은 스토리와 조용한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영주는 그야말로 완벽한 영화다. 마지막을 이끌어가는 김향기의 단독 연기는 그야말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내가 조금만 어렸어도 이해할 수 없을듯한 분위기가 아련하면서도 가슴깊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어쩔 수 없는 인생. 그걸 또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좌석에 앉아있았다. 영화를 봤던 모든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