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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공간
동생이 와서 감정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 다만 혼자 있을 때는 다시 어둡고 우울해진다. 내일부턴 정말 뭐라도 정신없이 해야겠다.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하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아무것도 안 하는건 예전과 똑같지만 조금의 용기와 뻔뻔함, 무던함을 얻고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매일 연락 하던 사람이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면 그건 내가 기다려야 맞는 거겠지. 섣불리 움직여서 사람을 판단하고 싶지 않은데 현재로썬 만나던 사람이 그 사람뿐이라 당장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우울하다. 차라리 시원하게 연을 끊겠다고 나오면 모를까 저건 나를 피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무슨 큰일이라도 있는건지 걱정된다.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1월 말에 포럼을 듣기도 했다. 총 4일의 세미나와 그 후 매주 1번, 총 10번의 실천 세미나가 있다.사실 포럼에 가기로 결정된 것은 꽤 전이지만(11월 말)이걸 지금 적는 이유는지금의 내가 포럼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나는 너무 힘들다. 인간 관계가 이렇게 힘든 일인지.. 처음 알았다.동갑이나 동생과.. 나이 많은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그들은 나보다 노련하면서도 유치하고기발하면서도 폐쇄적이고 사회적이다. 친한 사람이 내 연락을 무시했다.그것 때문에 하루종일 두려워서 제대로 웃지도 못했다. 왜 무시하지. 내가 싫어졌나.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들었나. 내 험담을 했나. 그 사람은 은근 팔랑귀니까?맙소사, 소설 그만 써야지 하면서도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일어나..
박람회에 다녀왔다.새로운 걸 많이 보고와서 신기했다. 다만 같이 간 사람이 그렇게 편하진 않은 사람이라 조금 부담이긴 했지만. 이렇게 말하면 예의에 어긋나는 걸까? 어쨌던 그 사람은 즐거워보였고 나 또한 반은 그랬으니까. 그래도 이건 아무도 모르니까 내 마음대로 쓰고 싶다. 내가 느낀걸, 쓰고 싶다. 내년에 다이어리를 사면 좀 나아지겠지.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버스를 타고 오면서내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밖은 춥고 버스는 따뜻하니까...이대로 쭉 가는 상상을 했다. 피곤하다. 많이 걷기도 했고춥고 사람도 많았으니까.나는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오래 있으면 피곤하다. 라틴 음악에 빠졌다. 종종 그러곤 한다.이번엔 Lele Pons의 Celoso(질투)에 빠졌다.노래 내용은 딱히 공감가지 않고 뭔가 어..
오늘도 늦잠을 잤다.엄마는 서울로 미팅을 하러 가면서 나보고 밥을 하라고 했다.하기 싫었지만.. 할 생각이었다.그리고 일이 터졌다. 아빠가 동생이랑 트러블이 생겼는데 동생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불퉁해져있길래끼어들었다가 호되게 혼이 났다."주제넘게 나선다"는 소리를 들었다.할 일도 제대로 안 하면서, 엄마가 하라는 밥도 안 하고 잔소리를 한다며 욕 먹었다.밥이나 하라고 계속 소리를 지르길래, 나도 화가 나서 동작을 크게 하면서 밥을 하려다가위에 손가락 살집이 잘렸다.피가 많이 났다.휴지로 바로 지혈 했지만 너무 깊게 베여서 물이 닿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휴.. 바보 같이. 아빠는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해서 그런지 굉장히 논리적이다.심지어는 옮지 않은 견해를 가지고도 논리적으로 잘 맞선다.그런 아빠는 논리적..
어젯밤부터 눈물나게 외로운 감정이 지속되고 있다.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내가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분명 밑바닥에는 내가 인정하기 싫거나 인정하기 너무나 외로운 감정이 있을테니까.요즘따라 인생은 혼자라는 걸 많이 느낀다. sns하면서 느꼈던 타인과의 비교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sns에서 느꼈던(다행히 지금은 별로 못 느끼지만) 상대적 박탈감이나 부러움을 조금씩 느끼는 것 같다.오랫동안 혼자 있다가 한정적인 사람들만 만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조만간 일을 벌여야할 것 같다. 나를 힘들게 하던 사람(a)이 결국 제멋대로 밀고 나갔다. 다른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나 또한 그렇다.지금까지 그 사람(a) 때문에 고민한 것도 많이 힘들고 괴로웠는데어떤 사람(b)은 내가 미리 그 사람과의 트러블을 얘..
기차를 타고 나가서 모털 엔진을 보고 왔다. 아이맥스로 봤는데 사란들이 왜 큰 화면을 선호하는지 제대로 알고 왔다. 크.. 역시 영화는 큰 화면이지..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집 오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표에 있는 버스가 없어졌는지 안 와서 결국 추위에 떨다가 근처 이마트로 이동해서 1시간을 기다렸다. 덕분에 환승 할인도 못 받고 돈이 두 번이나 더 나갔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영화 보기 전에 산 물건들이 말썽이어서 환불하러 또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환장 파티였다... 일주일 내에 가야하는데 오늘 저녁부터 몸이 안 좋다. 목요일에나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사온 빵은 맛있었다. 너무 비쌌지만 한번 먹어볼만 했다.
오늘은 서울에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같이 가는 언니네서 외박하는 날이다. 엄마가 같이 점심 먹고 가래서 스파게티를 먹으러 갔다. 그마저도 엄마가 바빠서 2시가 넘어서야 출발했다. 계속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렸는데 난 항상 나중에 후회하면서 또 그런 행동을 반복한다. 고쳐야겠다. 엄마가 너무 바쁜 것 같아서 서운하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어져서 그런가보다. 서울 가는 버스를 탔는데 우연히 2층 버스를 타게 되었다. 2층 맨 앞자리에 타서 갔다. 신난다! 언니네 집에 갔다 강연을 듣고 왔다. 너무 추워서 얼굴이 다 얼어버렸다. 오는 길에 과자를 사고 도착해서는 저녁을 시켜먹었다. 서울은 이게 좋다. 배달가능지역이라고 뜨는거...☆ 그러고 트러블이 좀 생겼다. 이 일로 인해 누군가에게 많이 실망을 했다.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