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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명상 1일차: 넷플릭스 헤드스페이스_명상이 필요할 때

별빛색 2022. 4. 4. 13:30

오전에 강의 두 개를 듣고 이번주 프로젝트 중 하나인 명상을 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틀었다.
넷플릭스에서는 [헤드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명상이 필요할 떄’와 ‘숙면이 필요할 떄’의 명상 영상이 올라와 있다. (그리고 15분짜리 선택 영상도 있다)
나는 ‘명상이 필요할 때’를 골라 1화를 틀었다. 약 21분간의 이 영상은 앞의 짧은 소개 후 뒤에 10분 간은 명상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오늘 명상은 ‘집중’에 관한 것이었다. (매화 다른 명상 기법을 소개한다)

명상을 하면 온갖 잡생각이 올라오는데 이건 명상 때문이 아니라, 평소에 내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냥 인지하고 흘려보낸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생각이 올라오는 것 자체나, 내 생각의 내용에 대해 거부하는 등 집중하게 되면 오히려 생각에 빠져든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고, 아 그냥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 한발짝 떨어지는 순간 생각은 금방 사라져버린다.

오늘 명상하면서 느낀 것은, 마치 나를 둘러싼 공간이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커지는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내 주변의 책상과 책장, 물건들은 마치 망원경을 거꾸로 들고 보는 것처럼 멀어지고, 나는 갑자기 모든 것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있는 기분이었다. 또한 내가 이렇게 평화로운 기분으로 명상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음에 감사했다. 사실 나는 살면서 내가 사는 인생이 얼마나 값지고 감사한지에 대해 진심으로 깨어있던 적이 몇 번 없다.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니까. 그런 의미에서 명상은 내가 내 삶에 가진 불안과 두려움,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인 것 같다. 오늘도 눈물이 조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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